크래프톤 청약해서 4주 받았는데, 참패라고!? 크래프톤의 미래

이번에 카카오 뱅크 청약에 이어 크래프톤까지 공모주 참여를 했어요. 요즘 대형 IPO가 계속 나와 재미가 쏠쏠합니다. 크래프톤은 금액이 커서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종료되기 직전에 참여하고 바로 4주를 배정받았어요. 보통 한참 후에 집계가 되는데 장이 끝나자마자 배정을 받아서 깜짝 놀랐지요. 

 

그리고 뉴스를 찾아보는데.. 흥행 참패라고..!? 청약 건수는 카카오뱅크의 16% 수준에 불과하고 1억 넣으면 비례로 25~33주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작부터 높은 공모가로 논란이 되었는 데다가 크래프톤의 매출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에서 나온다는 '원 게임 리스크' 그리고 공모를 앞두고 중국이 게임 산업에 규제책을 내놓아 청약 심리를 얼어붙게 했습니다. 

 

'원 히트 원더' 배틀그라운드

2017년 크래프톤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했습니다. 오픈월드 배틀로얄이라는 새로운 게임 장르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이며 미국과 중국 게임 시장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입니다. 이 덕분에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게임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게임사 반열에 올랐습니다. 

 

게임산업은 10개의 게임을 만들어 1개만 흥행에 성공해도 대박이 터지는 사업입니다. 기존의 게임을 잘 관리하고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신작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기도 해야 하지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말고는 흥행한 게임이 없다며 원 히트 원더라는 꼬리표가 달렸습니다.

 

 

 

매출 다각화를 통한 실적 필요

크래프톤은 공모자금 중 70% 정도를 인수합병(M&A)에 쓴다고 밝힌 만큼 향후 회사의 행보가 향방을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상장한 펄어비스도 청약 당시 경쟁률 0.43:1로 굴욕을 당한 바 있습니다. 당시 흥행작이 '검은 사막' 하나뿐이라는 크래프톤과 같은 리스크와 기타 시장 상황 때문이었는데요, 이후 꾸준한 플랫폼 확대와 신작 개발로 코스닥 시가총액 5위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캐주얼 스포츠, 액션, 추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프로젝트를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목표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입니다. 크래프톤이 공모를 앞두고 '월트 디즈니', '워너뮤직'과 같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을 비교대상 기업으로 증권신고서에 써 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크래프톤은 지난 6월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를 주제로 한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미디어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며 본업 외에 다른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 매출을 다각화하려는 시도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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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상장 이후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처럼 주가가 하락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대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크래프톤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