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테크 규제 이슈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락하며 개인들이 마구마구 주워담고 있습니다. 과연, 괜찮을까요? 매수기회라고 생각될수록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하는게 주식시장입니다. 카카오가28% 급락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1조 4000억원을 매수했습니다. 이 정도 떨어졌으면 많이 떨어진거다, 카카오는 결국 오를거니까 들어가자! 라는 심리 때문이겠지요.
급락한 네이버, 카카오 매수기회인가?
- 결론부터 말하면, 카카오는 아직 / 네이버는 기회 라고 봅니다.
각각 증권사별로 카카오의 목표가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낮췄으며 한화투자증권도 기존 18만 5천원에서 17만원으로 낮췄습니다. 카카오에 대한 하향 보고서가 나온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입니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목표주가가 57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되었습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지난 5월 주가와 비슷할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규제가 발표된 날 장대음봉을 그리고 거래량이 치솟으며 급락했습니다. 추세도 완전 붕괴된 모습입니다. 급락한 후에 다시 거래량이 치솟은 날이 있죠. 누군가 떨어지는 카카오를 받아냈다는 건데 과연 누굴까요?
바로 개인들입니다. 외국인 기관들은 카카오를 어마어마하게 팔아치우고 있는데 개인들이 그걸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떨어질때 사야한다', 언젠간 다시 오를테니 지금 사두자! 라는 의견 때문일텐데요. 이러다가 주가가 생각보다 오르지 않고 박스권에 갖히거나 더 떨어지게 되면 강제 장기투자자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정부 규제에 대한 대안으로 상생자금을 3000억원을 5년에 걸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채개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와같은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카카오의 논란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는데요, 문어발식 사업확장, 계열사 신고 누락혐의, 가족 승계 문제, 노골적인 수익화 전략 등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입니다.
김의장이 말한대로 성장방식을 과감하게 바꾸는데 성공한다면 카카오가 갖고 있는 사업성, 여러 플랫폼 등 여러 강점으로 보아 다시 전성기를 맞이할 때가 올 것입니다. 하지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미지수네요. 카카오는 단기적으로 들어가기엔 너무 위험하다 판단됩니다.
규제가 발표된 날 네이버 역시 장대음봉을 그리며 급락했지만 장기추세를 벗어나진 않은 모습입니다. 지난 7일에서 15일동안 네이버는 9.9% 떨어진데 반해 카카오는 20.45% 떨어졌습니다.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지난 6월 말의 주가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하락에서는 별개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카카오와 달리 네이버가 이번 규제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이죠. 네이버는 실제로 포털, 커머스, 웹툰, 핀테크,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 중 커머스와 핀테크 정도만 규제 사정권에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금융·대출·보험의 매출 비중은 22.7%이지만 네이버는 관련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입니다. 네이버페이의 주력 상품은 금융쪽이 아니라 네이버 쇼핑 판매자들에 대한 대출 서비스입니다. 따라서 증권 및 보험 상품의 중개행위에 대한 규제 영향권 밖에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죠.
순매수 금액을 보았을 때 카카오와 비교해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가 덜 한 편입니다. 이번에도 개인들은 열심히 주워담았네요 ㅎㅎ
이번 하락은 네이버 매수를 기다리던 분들에게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네이버의 본질적인 투자포인트가 훼손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저평가라고 볼 수 있는 영역으로 진입한 것이죠. 지금보다 네이버가 추가로 더 하락한다면 매수포인트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카카오와 네이버를 고민하다가 네이버의 웹툰과 메타버스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네이버를 30만원대에 들어가 있었는데 네이버를 선택하기를 백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래서 주식투자할 땐 기업분석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죠! 그동안 추가매수를 언제할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만간 네이버 추가매수 들어갈 예정입니다.
[본 포스팅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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